본문 바로가기
Marketing

마케터 직무 이해 - 벤처편(+토스마케팅)

by 슬로우스 와이즐리 2세 2025. 1. 29.
반응형

국어사전의 벤처의 뜻은 모험이 필요하나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참신한 사업이나 투자의 대상을 말한다고 합니다.

벤처회사 이미지

 

헌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높은 수익 예상 된다는 거지, 처음부터 수익이 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한마디로 토스와 같은 유니콘 기업도 태동할 때는 다 힘겨운 시기를 거 쳤을 거라는 거죠.

 

이런 시기의 벤처나 작은 회사들은 내부에 마케터가 없기도 하고, 있어도 고작 1~2명 정도 간신히 있을 것입니다. 대표가 마케팅을 직접 해야 하기도 하고, 마케터가 있더라도 투자받기 전 상황이라면 마케팅 예산이 0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마케팅을 돈을 쓰는 부서인데 돈이 없으면 어떤 마케팅을 할 수 있을까요?

 

벤처 마케팅은 참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참신함이 소비자가 원하는 참신함이면 좋습니다.

 

간혹 대표님들이 그 참신함을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마케팅에서 찾으려는 시도를 하는 데 그거 요즘 잘 안 통합니다. 마케팅은 제품에 맞는 알맞은 포장지입니다. 포장지를 뜯었는데 썩은 제품이 나오면 소 비자 기분이 어떻겠는가. 수많은 비슷한 제품 중에 고작 성분 하나 다르게(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성분으로), 디자인도 약간만 다르게 하고서 마치 그게 그 제품의 엄청난 차별점인 양 마케팅으로 포장해서 팔리던 때가 있긴 있었습니다. 마케팅을 하는 나도 그런 것에 잘 낚이던 시절이 있었으니 말이죠.(마케터들이 은근히 마케팅에 잘 낚인다….)

 

하지만 그런 광고에 낚여서 제품을 몇 번 구매해 보니 퀄리티가 광고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고, 한두 번 더 겪고 나서는 이제 광고에 낚이지 말고 제품력이 좋은지 꼼꼼하게 따져보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후 마케팅의 본질- 브랜딩 파트에서 더 다루도록 하고, 여하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 벤처는 규모 있는 기업처럼 마케팅 예산으로 경쟁하기보다 ‘유일성’으로 승부를 겨루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최소한의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벤처 마케팅으로는 PR(언론홍보), 자사 SNS 운 영, SEO 최적화 작업 등과 같이 기본적인 세팅 해놓고 그다음으로 기업 이미지를 브랜딩 하는 것입니다.

 

참신한 복지(금요일 4시 퇴근, 사내 편의점, 취미 지원금)나 독특한 문화(반려동물과 함께 출근, 시집/장가보내기 프로젝트-결혼정보회사 가입비 지원), 대표 인터뷰 등을 내세워 회사 이미지 자체를 타겟에게 어필하기도 합니다.

 

또 남들이 안 하는 신박한 프로모션을 짜내 시도해 보기도 해야 하고요.

식상하지 않은 이벤트가 나올 때까지 밤새 회의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품의 참신함과 긍정적인 사용 경험, 기업 이미지가 맞물리면서 초기 수용자 그룹이 생기는데 이들을 꾸준히 만족시키면 그때 어려운 한 매듭이 풀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 도전적인 과제를 즐길 준비가 되었나요?

정해진 답 없고, 선배들이 쌓아놓은 룰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내가 찾아야 합니다.

어떤가요? 막 가슴이 두근두근 한가요?

아니면 듣기만 해도 골치 아픈가요?

사업을 키우는 일에 살아있음을 느낀다면 당신은 벤처 체질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개발자나 대표 중에 ‘우리 서비스는 완벽해’ 기술적으로 우수한데 돈을 못 버는 것은 마케팅을 못 했기 때문이야라며 마케터 1명 뽑아놓고 우수 한 우리 제품이 무조건 잘 팔릴 건데 사람들이 몰라서 못 쓰는 거라고 어떻게든 해보라고 주문합니다.

 

이제 이런 회사에 마케터로 가면 골치 아파지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 기획이 선행되어야 함을 모르고 답을 마케팅에서만 찾으면 이런 회사는 약간 망조의 길에 발 하나 걸쳤다고 봐도 될 테지요.

 

큰 회사는 제품의 차별점이 약해도 마케팅 예산으로 밀어붙이는게 가능해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만 작은 회사는 그렇지 않음을 모르는 것입니다. 작은 회사도 잘 찾아 들어가라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회사보다 작지만 강한 회사를 좋아하는데 보통 마인드가 좋다는 것은 나는 제품(서비스) 차별점+경영진 마인드+ 운영 능력이라고 봅니다.

 

결국 회사도 에너지가 필요한 생명체고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벤처 중에 누가 마케팅을 잘하지?라고 한다면 단연 토스라고 생각합니다. 

토스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토스 마케팅을 4가지의 큰 틀로 나눠보겠습니다. 

 

1. 게이미피케이션 전략

토스는 게임 요소를 도입하여 사용자 참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키우기 게임'은 사용자가 가상 고양이를 돌보며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앱 내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고 다양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내 전생 프로필 만들기'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얼굴 인증 등록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다녀 온 팝업스토어에서 얼굴인식해서 관상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옛날 오락기 안에 경제 퀴즈 넣은것도 꽤 흥미로웠고요.

 

2. 온드미디어 활용

토스는 자체 미디어 채널을 통해 사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토스피드(Toss Feed)'에서는 경제 동향과 금융 팁을 제공하며, '머니그라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사, 경제 관련 콘텐츠를 쉽게 풀어내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요즘 성장하는 웹툰웹소설 시장 콘텐츠도 경제와 잘 믹스하죠.

콘텐츠 마케팅 참 잘한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최근에 출간한 책은 베스트샐로가 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3. 쿠폰 광고 전략

토스페이를 도입한 팔도감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토스는 타겟별 차별화된 쿠폰 광고를 통해 신규 구매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4050 세대를 대상으로 한 할인 쿠폰 전략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연스러운 바이럴을 유도하여 구매 전환율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 진행했던 100원딜.
단체 톡방에 토스 구매링크가 너무 올라오니까 금지 시킨 단체톡방도 있었다는 정도였죠.  
 

4. 데이터 기반 그로스 마케팅

토스 마케팅팀은 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활용하여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광고 매체를 활용하고, 서비스를 만드는 메이커들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이기도 하고 워낙 유능한 개발자가 많아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UX를 구현하지 싶습니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UX는 칭찬할만합니다. 데이터를 이용한 개인화된 추천도 잘 할테고요.

 

토스의 마케팅 전략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 강력한 브랜드 메시지,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전략, 콘텐츠 및 바이럴마케팅 등이 결합된 결과인 듯 하네요.

특히, 복잡한 금융 서비스를 단순화하고 젊은 층과의 소통에 집중한 점이 큰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잡담으로,

회사를 선택할 때 잡플래닛과 크레딧잡 정보 참고할 텐데 퇴사자가 좋은 이야기를 남겨줄 리 없으니 웬만한 회사들이 별점이 낮을 것입니다.

 

점수에는 연연하지 말고 리뷰의 속뜻을 파악해야겠죠.

 

다수가 공통으로 말하는 주제가 있는데 그 포인트가 나에게 치명적 인지 아닌지만 보면 됩니다.

 

혹시 별말 없이 직관적으로 “도망쳐.”라고 적혀 있다면? 그럼 도망치셔야 합니다.

 

나는 마케터가 될 사람이고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라 ‘저 기업의 문제도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거야.’라고 자신만만해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을 고쳐 쓰는 것이 아니듯 기업도 고쳐쓰기 힘듭니다. (경험담이니 새겨듣자. 누군가 또는 다수가 저렇게 말했다면 회사 안에 갱생 불가능한 Cfoot 놈이 한 사람 있는 것이다.)

 

수 백개가 되는 회사 중에 내가 원하는 회사를 못 찾았고(눈이 얼마나 높은 건가….), 혹은 면접에 다 떨어졌으니 그냥 일단 아무 회사나 가자 싶으신가요. 차라리 좀 쉬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시면 어떨까요.

 

불안하다고 아무 회사나 들어가고서 거기서 발목 잡혀서 물경력 쌓으면 안 좋겠죠.

내가 가고 싶은 회사와 연관된 공부든 외부 활동을 하든 하면서 기회를 노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