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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ing,Hanging out

일에 찌든 직장인 여행 2편 - 스위스

by 귱디팡팡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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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거쳐 스위스에 저녁에 도착합니다.
놀랍게도 가이드 언니와 같은 방을 쓰게 됩니다. ㅎㅎ
여행사입장에서도 저 1명을 위해 방을 하나 추가로 얻을 순 없었을테니까요.
그리고 제가 아무리 I라도, 낯을 가릴 시간이 없습니다.
여행사의 유럽 일정은 정말 알찹니다.
늦게 숙소에 도착해서 꿀잠을 자고 바로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어야 하니까요. 

 
스위스의 첫 느낌은 약간 오컬트적이었습니다.
겨울이었고, 안개가 자욱했고, 유럽의 건축양식이 분명 멋있는데 그 멋있음이 팀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손같은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리고 놀라운 것은 어제까지만해도 두바이에서 따뜻했는데 반나절만에 겨울로 점핑을 했다는 것이었죠.
챙겨간 패딩을 꺼내입었습니다.
 
자~ 이제 열차를 타고 스위스 루체른 리기산에 올라갑니다.
 
https://youtube.com/shorts/jaHU-NgEiFo?feature=share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생각나는 나무에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풍경이 참 예뻤어요.
기차로 산을 편하게 올라가면서 이런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겨울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올라선 정상~!

 구름을 뚫고 올라온 곳에는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밀도 높은 구름이 제 발 아래에 있었죠.
구름 위의 세상같은 느낌이예요. 
 
이때 선글라스가 필수 준비물이었는데 제가 차에 두고 올라오는 바람에...
라식한 눈이었는데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햇빛이 흰 눈에 반사되니까 눈부심의 난이도가 높아지더라고요.
 
리기산 등반할 때는 선글라스 필수!
영상으로 같이 보아요.
https://youtube.com/shorts/Y6-KmfDThTQ?feature=share

 올라갈때는 열차를 타고 편하게 올라가고 
내려올때도 케이블카를 통해 편하게 내려옵니다.
 
제가 걷는걸 좋아하지만 굳이 해외에가서까지 극한으로 걸을 필요는 없죠~
아주 좋은 관광코스.
 
산을 올라갈때는 주변이 온통 눈속에 쌓여 있는 나라같았는데 내려올때는 풍경이 또 다릅니다.

 
내려올때는 이런 초록 잔디가 펼쳐진 스위스 농가와 호수 전경을 바라보며 내려오게 됩니다. 
겨울이고 안개가 자욱해서 상당히 목가적인 느낌이지만 날이 좋았다면 스위스 요를레이~ 느낌 났을거예요.
 
이제 산을 탔으니, 쉰다?
 
아닙니다. 
패키지 여행에서 쉬는건 사치죠.
 
바로 취리히 번화가로 나가줍니다.
 

 
그리고 또 뭐를한다?
관광지를 꼭 방문해준다. 
 
저 위의 다리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괜히 한 번 건너보고 제 발자국을 남겨봐야겠죠.
괜시리 왔다갔다 해봄니다. 
 

 
그리고 번화가 어딘가 뒷골목으로 들어가 밥을 먹어주고 
다시 관광지로 향했습니다.
 
저 때 사진을 보니까 느낌이 살짝 떠오르는데 여기 골목은 약간 명동 필링~ 
높은 건물 하나 없고 낡긴했어도 유럽은 건축양식이 통일성이 있어서 그런가 안정감있고 장식들이 군데군데 멋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 관광지.
빈자의 사자상.
큰 절벽 안에 사자상 조각이 있습니다.
 
인생의 전쟁에 패해서 도망처 온 유럽여행에 
스위스 전쟁 용사를 기리기위해 마련된 공간에 굳이 올 필요는 없었으나,
 
본래 성격이라면 그냥 번화가 어딘가 커피숍에서 커피나 마시며 멍때리고 있었텐데...
이 장소가 여행 코스에 있었을 뿐이었죠.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빡센 패키지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괜히 여유가 있었다면 쓸데없는 잡생각이나 했었겠죠.
 
특히나 저 절벽 안의 사자 표정이 굉장히 지쳐보이는 것이 이 사자상의 매력입니다. 동병상련....
보통 군인의 용맹함을 나타내는 걸 조작해야 할 것 같은데 안 그렇거든요. 처절하거든요.
그게 느껴질만큼 인상적인 조각이긴 했습니다.
 
나중에 정보를 찾아보니 나름 중요한 관광지였었어요.
 
빈자의 사자상 : 
1792년 프랑스 혁명에서 마지막까지 루이 16세를 지킨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한 작품

“사자가 낮은 절벽의 수직면 소굴에 누워있다. 사자가 절벽의 살아있는 바위로 조각되었기 때문이다. 몸집도 크고 태도도 고상하다. 사자는 고개를 숙였고, 부러진 창이 어깨에 꽂혀 있다. 사자가 지키는 발은 프랑스의 백합 위에 놓여있다. 덩굴이 낭떠러지를 타고 내려와 바람에 흔들리는데 위에서 맑은 시냇물이 흘러 밑동 연못으로 흘러들고, 연못의 매끄러운 수면에는 백합꽃 사이로 사자가 비친다. 주변에는 푸른 나무와 풀이 있다. 그곳은 소음과 동요와 혼란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보호되고, 조용한 삼림 구릉지이다. 이 모든 것이 적합하여 사자는 그런 곳에서 죽으려 하지, 화려한 철제 난간으로 둘러싸인 공공 광장의 화강암 받침대 위에서는 죽지 않기 때문이다. 루체른의 사자는 어디에서도 인상적일 수 있지만, 그가 있는 곳만큼 인상적인 곳은 없다.” — 마크 트웨인 〈방랑기〉(A Tramp Abroad, 1880
 
 
자~ 사실 스위스도 하루 스쳐가는 곳이었을 뿐입니다.
메인은 이탈리니까요~
스위스는 나중에 나이들어 쉬러 오는 나라로 좋을 것 같아요 ☺️

이제 다시 이동~
3편 이탈리아에서 뵈용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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