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을 씻자 검색량 급상승 이유
직전 포스팅이 키워드 검색이다보니
스샷을 찍기 위해 사이트에 방문했다가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화장품 쇼핑템 인기 키워드가 발을 씻자였는데...
아니 1위를 씹어 먹는 키워드가 이 겨울에 발을 씻자라니...
흥미로워서 도구로 검색량 추이를 확인하니 광고비를 때려 부어도 얻기 힘든 결과를 보여줍니다.
자연 발생 키워드도 어느정도는 이뤄졌다는 건데 왜일까 검색하다가 원인을 찾았습니다.
글쎄, 발을 씻는 세정제가
쥐젖제거, 무좀, 여드름,벌레퇴치까지 해준다니요.
커뮤니티에 간증글로 난리가 7월 달에 한 번 나고 지금 다시 부상하는 모양입니다.
나도 보고도 믿기가 어려워 리뷰를 10개 넘겨 찾아봤는데
돈 주고 리뷰작업했다고 보기 어려운 내돈내산 찐 리뷰들이 많았습니다.
얘는 찐인가보다 싶은데 무슨 등드름까지 완화시켜준답니다.
몸에도 쓰는 건데 벌레까지 퇴치해 주면 몸에 안전하긴 한 건가 싶긴 해서 성분도 찾아보고 했는데
딱히 나빠보이지도 않습니다.
간증이 오버스럽게 소문이 퍼진 것도 있겠지만
저 제품의 활용도가 어디까지인지 소비자들이 자진해서 신발과 에어프라이도 닦아보는 챌린지가 있는 것은
정말 운이 좋은 마케팅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시켜도 그렇게 안 할 것이므로.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멀티템
상품 개발자들은 이 제품이 이렇게 쓰일 줄 알았을까요.
+추가 업데이트
2022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의 검색량 추이를 추가해보았습니다.
2022년에 큰 폭으로 한 번 튀어 오르고
2023년부터 간간히 튀어오르면서 서서히 상향 그래프를 보여주더니
2024년 여름쯤에는 상당히 인기가 좋았네요.
브랜드 관계자로서 이런 그래프를 만난다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광고를 하기도 하겠지만, 제품력이 받쳐주니까 얻어낼 수 있는 결과 이기도 할테니까요.
2. 발을 씻자 제품의 기능
씻자는 발각질 완화, 발냄새 제거(탈취), 향균 99%의 기능이 있는 발세정제였다고 합니다.
본래 의도는 허리를 숙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간편하게 발을 씻을 수 있는 제품을 고안한 것이었다.
더 정확히는 제품 설계자가 청소년기의 자기 두 아들의 발냄새가 고약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대단했습니다.
모든 것을 씻을 수 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여러가지의 용도를 찾아냈으니까요.
- 청소: 기본적으로 세정제이기 때문에 청소 용도로도 쓸 수 있다. 특히 자전거 세차에 아주 좋다.
- 빨래: 각질과 피지 제거를 위해 나온 제품이라 변색, 찌든때, 오염에 효과적이다. 핏자국, 커피 얼룩, 반려동물 오줌 등 여러 생활얼룩에 뿌리고 시간이 지난 뒤 빨면 다 없어진다.
- 여드름: 발을씻자의 항균 효과가 여드름에도 적용되는 것. 그래서 얼굴 세안이나 등드름, 가드름 등의 몸에 나는 여드름에 사용하기도 한다.
- 탈취제/방향제: 겨드랑이 암내 제거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방에 뿌리면 탈취 효과와 동시에 방향제 역할도 한다.
- 살충제: 바퀴벌레 제거에 효과적이다. 뿌리기만 하면 커다란 미국바퀴도 한방에 간다. 참고로 성분이 해로워서 죽는 게 아니라 제품 거품으로 인해 질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원래 발샴푸로 나온 제품인 만큼 기본적인 세정력이 있는 것이고 그 세정력의 강력함 때문에 여러 사용처에 '임시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당연히 어느 정도의 성능이 나오기도 하지만 당연히 청소, 빨래, 세차 등의 목적에 쓰이는 전문 화학약품과는 전문성이 크게 차이나는 것이 당연하니 어느 정도는 걸러듣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발을 씼자 제품의 전성분
정제수, 글리세린, 라우릭애씨드, 다이프로필렌글라이콜, 포타슘하이드록사이드, 라우릴하이드록시설테인, 미리스틱애씨드, 멘톨, 비니거, 레몬추출물, 티트리꽃/잎/줄기추출물, 녹차추출물, 판테놀, 코튼씨오일 (0.001 ppm), 피이지-40하이드로제네이티드캐스터오일,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카프릴릴글라이콜, 부틸렌글라이콜, 1,2-헥산다이올, 테트라소듐이디티에이, 시트릭애씨드, 향료(자몽민트향 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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