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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질투의 화신 - 삼각관계 클리셰의 변형

by 슬로우스 와이즐리 2세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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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로맨스 드라마 다시 보자~ 코너~ ㅋㅋ 
오늘의 드라마는 2016년 <질투의 화신>입니다.

서숙향 작가님 작품입니다. 

2010년도에 파스타가 유명했고(시청률 21%), 이후 질투의 화신에서도 13%의 시청률을 기록하셨죠. 최근에는 다리미패밀리 시청률 19%까지 나왔었습니다.  
 
최근 별들에게 물어봐도 작가님 작품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야기 듣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워낙 그동안의 작품들을 보면 로맨스와 코미디가 잘 섞이고 대사 자체가 현실적인 쫀쫀한 맛이 있는 분으로 유명하신데 별들에게 물어봐는 초반에 잠깐 봤을 때 그런 느낌이 없었거든요. 우주 소재가 어렵긴 한가 봅니다. 작가님의 장점까지 가리게 했으니까요.
 
박신우 감독님은 유령, 야왕 공동연출,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도시 남녀의 사랑법 등을 연출하신 분이시고요. 따뜻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잘하시는것 같아요.
 
질투의 화신은 조정석하고 공효진 케미가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조정석이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조정석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고 봅니다.
 

조정석 그는 누구

2012년 납뜩이라는 조연으로 뜨고, 
2013년 관상에서도 여전히 코믹한 부분을 가지고 가지만
TV 쪽에서는 최고다 이순신,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주연 남자배우로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옮겨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조정석이라는 사람이 대단한 거 같아요.
납뜩이 캐릭터만 보면 신스틸러긴 하지만 그 캐릭터 가지고 TV 미니시리즈의 남자 주인공을 도저히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상상하기 힘들죠. 그런데 능글맞음과 진지함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그래서 주연도 가능하게 했어요.
 
사람이 연기를 잘하면 로맨스 코미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남주의 외적인 부분이나 분위기가 크게 작용을 하지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럴 정도로 잘합니다.
 
제가 조정석 배우는 모차르트 뮤지컬에서도 1열에서 직관했거든요. 
그때는 모차르트의 광기를 천역 덕스럽게 하더라니까요.
에너지가 상당했어요.
너무 가까이 본 탓에 소심한 제가 민망할 정도로 ㅋㅋ
 
코미디와 똘끼, 진지한 감정연기까지 다 되는 배우가 로코의 여신 공효진과 만났으니 이 드라마는 뭐 당연히 재미있습니다. 
 
또, 그는 애드리브 장인이지만 그 씬을 해치지 않는 배우고, 이 드라마에서는 남자주인공과 조정석이 거의 혼연일체 급입니다. 조연들도 연기력 짱짱하고요.
 

삼각관계 클리셰의 변형

물론 로맨스가 필요해에서도 열매가 두 남자 주인공을 모두 사랑하죠.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 1을 좋아했다가 2도 좋아했다가 하는 행동이 주열매니까, 그걸 인간 자체가 사랑스러운 정유미가 연기했으니까 이해 간다는 평가가 있었을 정도로 사실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동시에 두 사람을 마음에 둘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런 모습까지 사랑스러웠던 거죠. 이해도 충분히 가고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공효진 어떻죠?
난 둘 다 좋아!라고 선언합니다. ㅋㅋ
그리고 셋이 동거를 하죠.
대놓고 줄다리기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짝 더 갑니다.
경쟁하는 남자주인공 1,2의 브로맨스가 있어요.
 
그런데 이 모든 관계가 억지스럽지도 않고 싫지도 않아요. 
사건이 이렇게 되기까지의 서사도 탄탄하고,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이해되기 때문이죠. 표나리(공효진)는 이미 이화신(조정석)을 3년 동안 짝사랑만 하다가, 이화신이 자신의 친구 고정원(고경표)을 소개해줘서 만난 거니까요.
 
고경표가 회장 아들이고 매너도 완벽하고 사람이 감정변화 크게 없이 온화하니 한 여자만 사랑해 줄 것 같단 말이에요. 순정남의 표본으로 나옵니다. 이런 남자는 그냥 무조건 잡아야 돼요. 현실에서는요.
 
그런데 이화신은 어떻습니까. 까칠하죠. 무뚝뚝한데 여자 친구한테 직언도 서슴지 않고 감정이 파도를 탑니다. 
 
그런데 그런 캐릭터인데도 매력적이에요.
드라마 제목에 맞게 질투의 화신으로 변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합니다.
뛰어난 능력의 엘리트 기자로 카리스마도 있고, 까칠하지만
공효진을 사랑하게 되면서 모든 걸 다 내려놓은 한 남자로 변하는 그 과정에서 엄청난 매력이 터지거든요.
 
결국 공효진은 고정원이 아니라 이화신을 선택합니다.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도 이 '질투'때문이고요.
고정원이 다른 여자를 만날 땐 질투가 안 났는데 이화신이 다른 여자 만난다고 하니까 불 같이 화가 났거든요.
 
질투가 애정의 척도가 되는구나.라는 걸 알게 해주는 작품. 
질투의 화신.
 
주연 배우, 조연 배우 모두 연기 잘하고~
극본 좋고, 연출도 좋은~
 
볼만한 로맨스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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